[The O.C.] 이후 최고의 캘리포니아 쇼'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7년 5월 30일 첫 방영부터 2백만 명의 미국 시청자를 끌어 모은 드라마 [히든 팜스-은밀한 유혹(Hidden Palms)]이 한국에 상륙했다. 이 작품은 미국 종영 이후 2주만에 국내 방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'실시간 드라마'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. 국내 시청자들의 미국 드라마에 대한 열기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의의를 가지기도 하는 작품이다.
[히든 팜스-은밀한 유혹]은 인기 미국 드라마였던 [위기의 주부들]과 [The O.C.], 그리고 [베로니카 마스]와 비슷한 느낌을 가졌기 때문에 이 작품들에 열광했던 팬들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었다. 특히 이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[The O.C.]의 주연급 배우들로서, 이미 오랫동안 서로 호흡을 맞춰와서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다. 그리고, 공포영화 [스크림]과 [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], [할로윈]을 제작하고, 인기 드라마 [도슨의 청춘일기]를 제작한 할리우드 히트 메이커 케빈 윌리엄스가 제작과 각본을 맡았다.
[히든 팜스-은밀한 유혹]은 부촌(富村)인 팜 스프링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살인 사건과 섹스 스캔들, 그리고 호화스러운 팜 스프링스 이면의 추악함을 그려내면서, 10대들의 무분별한 음주와 알콜 중독, 그리고 그들의 성문화를 가감 없이 노출시켰다. 이런 이유로 미국 사회에서도 문제작으로서 지목되기도 했다.
모범적인 고등학생 조니는 바로 눈 앞에서 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한다. 그리고 그 충격으로 거의 1년 동안 술에 의지해서 지낸다. 결국 재활원에서 요양을 한 조니는 새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팜 스프링스로 이주한다. 팜 스프링스는 그들에게 새로운 인생을 제시해 줄 가장 적합한 땅이었기 때문이다. 하지만 조니의 가족들은 팜 스프링스의 그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추악함과 비밀들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.
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짧게 시즌1을 마친 이 드라마는 아직 시즌2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은 없는 상태다. 이 드라마의 웹사이트 게시판은 미국 시청자들의 시즌2에 대한 온갖 추측과 기대를 담은 글로 연일 북적대고 있다. 다소 자극적인 소재로 방영 당시 언론의 도마에 오르내렸지만,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방황과 캘리포니아의 대표적 휴양도시인 팜 스프링스의 어두운 측면을 어떠한 가공이나 포장 없이 묘사했기에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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